-대구직물조합 창립 50주년 기념식 열기 후끈
-권영진, 문희갑 전·현직 시장 축사 재도약 방향 제시
-50년사 출간, 반세기 역사 한눈에, “다시 뛰자” 한목소리
-원로, 현역 기업인 단체 대거 참석 '하나 된 섬유인' 확인

 

지난 21일 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 2층 다목적 홀에서 아주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대구섬유산업 역사의 증인이자 구심력을 담당해온 대구경북 섬유직물공업협동조합 창립 50주년 기념식과 ‘조합 50년사’ 발간 기념행사가 성대하게 열렸다.
전대미문의 불황 속에 고통을 겪으면서도 이날만은 250여 명의 지역섬유업계 원로와 현역기업인 및 전국 직물단체장, 지역 섬유패션단체장 및 연구소 관계자가 대거 참석해 반세기 역사를 조망하며 도전과 극복 의지를 재확인했다. 
지방중소기업협동조합으로는 벅차지면 성대하고 의미 있게 치러진 이 날 행사를 바라보는 참석자들은 이석기 이사장의 개회사에 담긴 지난날의 발자취와 향후 극복해야 할 과제에 주목하면서 꿈과 희망을 다시 한번 다짐하는 값진 기회가 됐다. 
참석자 중에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문희갑 전 시장(푸른대구가꾸기 시민모임 이사장)을 비롯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서 남달리 섬유산업을 지원하고 육성시킨 전 현직 고위공직자의 축사를 통해 과거의 영예와 미래의 불확실성을 대비하여 나아갈 길을 제안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50년 조합역사와 함께한 이지철, 정우영, 조복제 회장 등 원로기업인들에게 공로패를 증정하고 섬유인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며 조합이 대구경북 섬유산업과 영원히 동반 성장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서 권영진 시장은 축사를 통해 “1969년 창립한 대구직물조합이야말로 87년 섬유의 날 제정계기가 된 섬유 단일품목 최초 100억 달러 달성의 핵심 주역”이라고 치하하고 “우리나라 섬유산업이 세계적 위상을 구축하는데 지역섬유업계의 구심점인 직물조합의 찬란한 발자취에 힘찬 박수를 보내자”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지역섬유산업은 과거의 영광보다 미래의 전망이 결코 녹록지 않은 점을 부인할 수 없다”고 전제. “최저임금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및 경기불황에 대비해 이 난국을 새로운 도전의 기회로 삼아 설비투자와 기술개발, 마케팅에 전력해야 하며 대구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랜만에 섬유업계 공식행사에 나와 축사를 한 문희갑 전 시장은 “과거 대구시장 재임 시 밀라노프로젝트 추진과정을 회고하며 그때 구축한 지원기반과 패션문화 환경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고 말하고 “대구 섬유는 지난 반세기 동안 기술개발 성과와 외화 가득으로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종잣돈 역할과 일자리 창출의 일등 공신이었다”고 치하했다.
문 시장은 “그러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섬유산업은 조합 50주년을 계기로 통렬한 반성을 통해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개념 없는 인건비 타령과 과당경쟁을 지양하면서 초심으로 돌아가 구조고도화와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전 시장은 “자라와 유니클로”를 벤치마킹해 섬유패션을 문화산업으로 인식하면서 직물 위주에서 의류패션에 좀 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개성공단이 재개되면 지역섬유업계가 이를 적극 활용해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발간한 ‘대구경북 직물조합 50년사’는 본문 450페이지 분량으로 화려하게 제작돼 69년 1월 출범한 조합이 오늘에 이루기까지 지역섬유산업의 성장과정과 역사의 구석구석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일목요연하게 편집함으로써 섬유 역사의 중요한 자료로 쓰이게 됐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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